인원제한 영향 주 1~2회 예상
미등교 시간 많아 학부모 걱정
시교육청 “세부사항 학교 재량”

인천 등 수도권 학교가 오는 21일 등교 수업을 재개하지만 사실상 등교 횟수는 주 1~2회에 그치면서 학부모들은 돌봄 문제를 우려하고 나섰다.

16일 인천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교육부의 등교 수업 재개 발표 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날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라 수도권 모든 학교가 21일부터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로 다음 달 11일까지 유·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내로 제한하면서 1학기 때처럼 주당 1~2회만 등교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이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걱정이 크다. 결국 다음 달 초까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면서 1학기와 마찬가지로 퐁당퐁당 등교가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등교 수업 재개에 대해선 환영하지만 돌봄 문제는 크게 해소되지 않는다.

특히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워야 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교에 몇 번 가지 않고 2학년을 맞이해야 할 처지라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다.

인천의 한 맘카페에는 “한 번 갈 거 뭐하러 가는지 모르겠다”, “남은 연차가 없어 걱정이다”, “부모님 찬스도 더 쓰기 죄송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 이후 등교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감염병 상황의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정하면 된다”며 “세부적인 학년별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등은 학내 의견을 수렴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