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엔] 원하는 시간·장소에 순찰합니다
[내생각엔] 원하는 시간·장소에 순찰합니다
  • 인천일보
  • 승인 2020.09.16 16:39
  • 수정 2020.09.16 16:39
  • 2020.09.17 1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미정 인천논현경찰서생활안전과장(경정)

“띵동”, 코로나19 여파로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출근 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챙겨주고 싶은 엄마의 소박한 바람에 새벽 식재료 배달은 정말 획기적인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반가운 벨소리에 현관문을 열면 눈앞에 온라인마트 장바구니가 고스란히 구현되어 있다는 것은 항상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경찰서비스도 클릭만 하면 시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송된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우리 경찰의 임무 성격이 '치안서비스'이며 시민이 '고객'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경찰의 임무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존 지역경찰의 순찰방식이 치안통계에 의한 범죄예방순찰이었다면 최근에는 시민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시간과 장소를 우선 순찰해 객관적인 범죄율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범죄에 대한 시민의 두려움'을 없애는데 주안점을 두는 '탄력순찰제'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순찰노선 신청은 온라인 마트 구매보다 쉽다. 복잡한 회원가입도 필요 없이 '순찰신문고'에 접속해 주변에 위험한 귀갓길, 청소년 우범지대 등 경찰 순찰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기재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오프라인 지도에 그려서 경찰에게 전달해도 되고 지역경찰관서에 전화신청도 가능하다

탄력순찰제는 부족한 치안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시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주효한 시책으로 여겨진다. 실제 탄력순찰제 실시 이후 작년 대비 우리 경찰서의 5대 강력범죄는 3.1% 감소하고 체감안전도조사 범죄안전도 분야는 1.9점 상승하는 효과도 보았다.

우리 경찰은 지금 최일선에서 민생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태풍에 부러진 신호등 대신 세찬 비바람 속에서 수신호를 하고, 땡볕 아래서 마스크와 방호복에 의지해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다.

'탄력순찰제'에 대한 인천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우리 경찰이 더욱 시민의 일상으로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인천일보, INCHEONILB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