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노조 간부들이 사측을 상대로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 1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본관 건물에 노조 간부들이 투쟁 승리를 다짐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부착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과 진행하던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쟁의권 확보 전부터 투쟁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4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사측을 상대로 규탄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전과 오후 조합원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부평공장 등지에서 투쟁 동참을 요청하는 선전전도 진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노조는 15일에는 회사 생산 분야 담당 임원 등의 퇴진을 촉구하는 선전전도 벌일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7월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회사 측과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결렬 선언 후 투쟁을 시작했다.

노조는 앞서 이달 4일에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이달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 찬성률이 나온 만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1인 평균 2천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 1월에 성과급 170만원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8월에는 200만원을 지급하고, 올해 흑자 전환을 하면 내년 8월에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 불안정성 해소와 생산·판매 집중 등을 위해 매년 하던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할 것을 제안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