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의회 의장단이 지난 2일 대낮에 술을 마신 것과 관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7일 낮 12시쯤 시의회 건물에 “죄송합니다. 저희가 대신 사죄드린다”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비대위는 “코로나19와 태풍으로 전국이 비상사태에 대낮부터 술판 벌여 고양시민들과 의회를 욕보인 이길용 의장과 이홍규 부의장은 사퇴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 고양시의회 의장단이 지난 2일 대낮에 술을 마신 것과 관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낮 12시쯤 시의회 건물에 “죄송합니다. 저희가 대신 사죄드린다”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비대위는 “코로나19와 태풍으로 전국이 비상사태에 대낮부터 술판 벌여 고양시민들과 의회를 욕보인 이길용 의장과 이홍규 부의장은 사퇴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내걸었던 의장단 사퇴 촉구 현수막이 하루도 못가 무단으로 철거된 것과 관련 이길용 의장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인천일보 9월8일자 인터넷판>

9일 국민의힘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고양경찰서 원당지구대에 이 의장을 이 같은 혐의로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출동, 시의회 앞에서 30여분간 머물며 국민의힘 심홍순 의원에게 진술서를 받았다.

비대위는 “8일 밤 9시까지도 있었던 현수막이 오늘 아침에 돌연 사라져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의장과 권지선 의회사무국장에게 현수막 게첩을 합법적으로 협의했음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현수막 철거에 대해 한마디 이야기 없이 철거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는 내고 “엄중한 시기에 대낮에 술판을 벌였으면 시민에게 사죄하고 동료 의원들을 욕보인 반성과 사과가 우선 돼야 하는데 잘못에 대한 반성은 뒷전이고 현수막을 무단철거 하는 등 있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할 것”이라며 “CCTV 등을 확보해 현수막 도난 여부, 철거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이에 이 의장의 답변을 받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받지 않았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