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규 확진자 1명에 그쳤지만
10만명당 발생률 17개 시·도 중 6위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230여일 만에 800명으로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명뿐이다.

인천시는 8일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서구 거주 3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인천 누적 확진자는 800명이 됐다. 지난 1월20일 인천의료원에 입원한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32일 만이다.

인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대구(7086명)·서울(4429명)·경기(3687명)·경북(1478명)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7.03명으로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평구가 146명으로 가장 많다. 서구(143명)·미추홀구(121명)·계양구(115명)·남동구(109명)가 뒤를 잇는다. 10개 군·구 가운데 절반인 5개 자치구가 1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선 옹진군만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청정지역'으로까지 불렸던 인천은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지난달 교회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4월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유지됐지만,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거짓 진술한 학원강사로 인해 집단감염이 번진 5월에만 133명이 확진됐다. 남동구·부평구·서구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355명이 추가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졌던 확산 속도가 주춤해진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가 120명이라며 “환자 발생 급증세가 멈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에서도 지난 6일 이후 사흘째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확실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