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돌자! 인천박물관 한바퀴] ⑮강화자연사박물관
[다함께 돌자! 인천박물관 한바퀴] ⑮강화자연사박물관
  • 장지혜
  • 승인 2020.09.08 16:55
  • 수정 2020.10.27 12:41
  • 2020.09.09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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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세상에 이 많은 생물이 사는 줄은
/사진제공=강화자연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 제1전시실 전경./사진제공=강화자연사박물관

 

▲ 강화자연사박물관 전시실 내부./사진제공=강화자연사박물관

 

▲ 강화자연사박물관에서는 고대 생물, 암석 등 다양한 유물과 향유고래를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강화자연사박물관

 

지구가 생물들로 가득찬 과정부터

먹이그물·번식·이동 자세히 다뤄

곤충 표본·광물·암석도 볼 수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소중함 일깨워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자랑하는 강화. 이런 강화에 지붕 있는 박물관 3개가 있다. 그 중 강화자연사박물관은 인천에서 유일한 자연사박물관일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남녀노소 인기를 한몸에 받는다. 강화자연사박물관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오염되어가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연과 생명을 올바로 인식하자는 목표로 2015년 개관했다.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이 박물관엔 다양한 생물 뿐 아니라 태양계 탄생부터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광물도 전시하고 있다.

 

#상설 전시실

상설전시실은 1층 전시관에 태양계가 시작되고 인류가 진화하기까지 생명체들의 변화상을 다루고 있다.

지구가 탄생하고 약 10억 년 후인, 지금으로부터 약 35억 년 전에 원시지구의 바다에서 생명이 싹텄다.

최초의 생물은 간단한 세포로 이루어진 박테리아나 조류 같은 것이었고, 이들이 점차 광합성을 하는 녹색식물로 진화했다. 녹색식물이 광합성을 하여 산소를 방출하면서 대기에 산소량이 점점 많아졌다. 이에 따라 산소로 호흡하는 생물들이 생겨나게 되고, 지구가 매우 다양한 생물들로 가득 찬 과정이 자연사 박물관에 담겨 있다.

2층 전시실 역시 흥미롭다.

생태계와 먹이그물, 생물의 번식, 위장과 모방, 생물의 이동 뿐 아니라 강화갯벌에서 서식하는 철새를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강화도 남단 갯벌지역은 서해안에 발달한 주요 조간대 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최고 간조 시 총면적 약 1억 4000만평(7660ha)의 광활한 갯벌이 형성되는 곳이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며 우리나라 갯벌 면적의 17%를 차지한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이동하는 생물 중 대표적인 동물인 철새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정해진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새들은 먹이와 일조시간, 온도와 태양광선, 생식기능과 관계된다. 철새의 이동뿐 아니라 어류인 연어와 뱀장어는 성장과 번식의 주기에 따라 정해진 경로를 회유한다.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에는 강화출신 고(故) 박제원(1965~2005) 선생이 기증한 국내·외 다양한 곤충표본이 눈길을 끈다.

강화뿐만 아니라 국내·외 곤충까지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어 생태계의 가장 큰 분류군인 곤충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날개의 향연, 나비', '골격염색 사진전', 'x-ray 사진전' 등 다양한 시각으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획전도 진행하며 '강화의 새' 연작 기획전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관찰한 새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전시도 열었다.

#향유고래와 저어새

강화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향유고래 뼈를 만날 수 있다.

이 고래는 2009년 1월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 좌초됐었다. 발견 당시 전체 길이가 14.5m이고 무게만 20t에 달했었다. 박물관은 고래 해체와 건조 과정을 거친 후 골격을 제작했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저어새도 자연사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물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특별한 습성이 있고, 강화 각시암을 비롯한 무인도에서 번식하며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강화자연박물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휴관 중이다. 박물관은 휴관이 끝나면 강화도의 하늘, 산, 섬, 갯벌, 저어새, 풍경, 삶을 주제로 강화의 자연문화유산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강화도 지오그래피' 기획전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서광석 강화자연사박물관 관장

 

“강화의 갯벌과, 철새, 토종식물 등 강화의 자연환경과 자연사를 잘 소개하고 교육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죠.”

서광석(사진) 강화자연사박물관 관장은 광범위한 자연사 분야를 알차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강화는 천혜의 자연유산인 강화갯벌이 강화도 4면에 분포합니다. 또 계절 따라 찾아오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논, 밭,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관광지이지요. 자연사박물관에서 이런 강화의 자연을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서 관장은 강화가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에 있어서 인천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중심에 강화자연사박물관과 강화 역사박물관, 전쟁박물관 등 3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시민들과 만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쉽다.

“강화 자연사박물관과 역사박물관엔 3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 박물관 가운데 10위 안에 들 것으로 생각해요.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시기이나 야외에서 강화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함께 극복해나가길 바랄 뿐이지요.”

그는 세 곳의 박물관과 야외에 있는 고인돌을 중심으로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박물관 일대는 14만㎡에 달할 정도로 광활합니다. 이용자들이 편하게 움직이고 모든 곳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정비할 방침입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공동기획 인천일보·인천광역시박물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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