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일부 제품의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진단 키트 개발과 관련해 "현재 몇 개 기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의심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는 것이 이번 가을철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또 "인플루엔자 유전자 증폭(PCR) 검사법은 이미 정립돼 있고, 코로나19 역시 검사법이 정리돼 있는데 이를 각각 하면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한 검체로 동시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법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덧붙였다.

또 "각각 검사했던 시간을 단축해 조금 더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은 아마 비용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장단점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식약처 허가가 진행되면 그 시약을 우리가 도입해 동시 진단키트 검사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도입 시기나 수가 등에 대한 부분을 협의·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코로나19 검사법과 관련해서도 감염 의심자의 침을 활용해 간단하게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법으로 PCR 검사를 사용하고 있고, 이를 위한 검체는 인두(입안과 식도 사이 소화관) 도말과 비(鼻)인두(코 안쪽의 인두 상부) 도말에서 채취하고 있다"며 "검사 수요가 많아지거나 비인두 검체 채취가 어려워진 상황에 대비해 타액을 이용한 검사법을 비교·분석하는 시험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