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농사협동조합 '아침밥 나누기'
신장동 '다래식당'서 이웃에 무료 봉사

 

'함께해요. 달달한 아침~'

매주 토요일 오전 하남시 신장동에 있는 '다래식당'은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이웃 간 소통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하남도시농사협동조합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소외계층 이웃들을 대상으로 무료 아침밥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 아침밥 나누기는 지난 6월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단체급식이 중단되는 등 사회적 고립과 무기력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무료 아침밥 나누기를 통해 '함께 참여해 함께 나누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려는 취지다.

식자재는 협동조합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와 엄선한 재료로 준비된다. 음식 서빙과 안내는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담당한다. 하남도시공사와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도 후원에 나서고 있다.

이곳을 찾는 소외계층 이웃들은 매회 100여명에 달한다. 협동조합은 식사 후 귀가하는 이웃에게 단체와 개인이 후원한 물품(계란, 야채, 과일 등)도 나눠준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식당 내는 사전 사후 방역을 하고, 자원봉사자와 식당 이용자들은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현재 협동조합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22일부터 집합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함께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 물품을 기부해주는 분들의 정성에 감동하고 있다”며 “아울러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협동조합은 당초 '함께해요. 달달한 아침~' 사업은 오는 29일 토요일 종료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고 무료 아침 나누기에 대한 호응과 필요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제반 여건을 새롭게 준비, 오는 1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지속 여부는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문선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나눔과 협동을 통해 위기를 잘 이겨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