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토부와의 2차 계획 남동구청역~수인선 연장안 포함
서창2지구부터 노선 겹치는 '제2경인선' 사업 최대 변수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남동구 논현동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수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구청역에서 서창2지구를 거쳐 수인선 인천논현역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인천시는 2호선 논현연장선과 트램(노면전차) 노선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이르면 다음달 공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 중인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1~2040)' 초안에 2호선 논현연장선을 포함시켰다고 19일 밝혔다.

2호선 논현연장선은 남동구청역에서 서창2지구, 수인선 인천논현역을 연결한다. 2호선 남쪽 노선이 인천대공원역·운연역 방향과 논현연장선으로 두 갈래 나뉘는 것이다.

2호선 논현연장선은 이번 계획안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지난 2018년 12월 국토부가 고시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35)'에선 6개 대상 노선은 물론, 5개 후보 노선에도 반영되지 않았던 노선이었다. 당초 2호선 연장 구간은 북쪽으로 검단신도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노선, 남쪽으로 인천대공원역을 서울 독산까지 잇는 노선만 검토됐다. 광역 노선인 이들 연장선은 시가 지난해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포함시켜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2호선 논현연장선이 실현되기까진 변수가 남아 있다. 수인선 청학역(신설 예정)에서 신연수, 인천논현, 도림사거리, 서창2지구를 거쳐 경기도 광명과 서울시 구로·노량진까지 20.63㎞를 연결하는 '제2경인선'이다. 제2경인선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밟고 있는데 서창2지구부터 도림사거리, 인천논현역까지의 구간이 2호선 논현연장선과 상당 부분 겹친다.

제2경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에 따라 2호선 논현연장선은 두 단계에 걸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단계로 남동구청역에서 서창2지구까지만 연장하고, 제2경인선 사업이 확정될 경우 중복 노선인 나머지 구간은 신설하지 않는 방안이다. 제2경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2단계로 서창2지구부터 인천논현역까지 2호선이 연장될 전망이다.

시는 2호선 논현연장선을 포함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이르면 다음달 말 공청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부평연안부두선·송도트램·영종트램·주안송도선·제물포연안부두선 등 5개 트램 노선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서남권 교통 접근성 개선 차원에서 논현연장선을 구상했다”며 “제2경인선 사업 성사 여부에 따라 단계적 대응 계획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