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경기도 최초로 코로나19 무증상자에게 무료 선제검사를 추진한다.

13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반석교회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휴가철을 맞은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12월까지 일산동구보건소에서 무료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시는 이번 선제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휴가철 다중집합장소을 통한 감염의 사전 예방과 전파차단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8000만원을 확보, 전화 예약제를 통해 주당 50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예약신청을 할 수 있으며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에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예산 절감과 검사시간 단축을 위해 5명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하고 이를 모두 섞어서 한꺼번에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풀링(Pooling)검사’ 방법을 도입해 진행한다.

다만 시는 덕양구보건소가 현재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고 일산서구보건소에서는 밤 10시까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집중하고 있어 일산동구보건에서만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시민들의 수요와 추진 효과 등을 고려해 덕양구와 일산서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최근 고양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고 동절기 재유행이 우려돼 선제 대응을 위해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