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할 수 있는 일 할 것”
12일 오후 4시 현재 휴진 신고율 16%

의료계 집단 휴진이 임박하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12일 “시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휴진 의료기관이 30%를 넘어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진료 개시 명령까지도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인천 의료기관 휴진 신고율은 16%에 육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4일부터 예고된 의료계의 집단 휴진은 안타까움을 더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인천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집단 휴진 의료기관이 30% 이상으로 심각한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진료 개시 명령까지도 발령할 것”이라며 “의료 공백으로 시민 건강이 위협받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천 의료기관 1578곳 가운데 15.8%에 해당하는 249곳이 휴진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자체를 통해 휴진 계획을 신고하도록 하는 조치가 진행됐다”며 “일정한 비율 이상 휴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진료 개시 명령 등 지자체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하도록 지침을 이미 내렸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하며 14일로 예고한 집단 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의료계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으므로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비상진료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당일 진료기관 안내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4곳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8곳에 진료 확대도 요청했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집단 휴진 의료기관이 많아지면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군·구 보건소도 진료 기능을 강화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