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SK뷰 센트럴 입주 예정자 주장
해송초까지 도보 40분 … 공사도 성행
500m거리 송일초 배정 선택권 요청
시 “현행 유지 … 스쿨존 확대 등 검토”

인천 송도국제도시 SK뷰 센트럴 입주예정자들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가까운 거리에 학교를 두고 먼 거리의 학교를 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더구나 배정받은 학교인 해송초교로 가려면 공사 현장 등을 거쳐야 해 안전을 담보 받을 수 없다며 공동 학구 지정 등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 동부교육지원청, SK뷰 센트럴 입주예정자 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10의 30에 있는 SK뷰 센트럴 입주예정자의 초등학생 자녀들은 해송초교로 배정을 받는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으로 총 299세대다.

2017년 시 교육청과 건설사의 개발 협의 당시 통학 편의와 학급 편제 등을 고려해 해송초로 통학구역을 설정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 해송초까지 거리는 1.5㎞로 도보로 40분 이상이 소요되는 데다 통학로 주변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공사 차량 통행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차량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를 8곳이나 지나가야만 해 학생들 안전을 위협받을 것이라고 입주예정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인근 송일초로 공동 학구 설정을 건의했지만 송일초의 과밀, 학습권 보장 등을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 공동 학구로 설정되면 입주예정자들은 해송초와 송일초 중 선택해서 학교에 갈 수 있다. 송일초는 아파트로부터 약 0.5㎞ 떨어져 있어 통학 시간이 해송초의 3분의 1로 줄어든다고 입주예정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SK뷰 센트럴 입주예정자 협의회 관계자는 “해송초를 통학하는 데 4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지친 어린아이들이 학교 활동에 집중이 불가능하고, 날씨에 따라 등교가 더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배정 학교를 송일초로 변경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송일초는 점차 과밀이 우려되지만 해송초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 현재 통학구역을 유지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확대, 안전펜스 설치 등 안전 대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