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수업일수 달라 원성
학습격차·기초학력 미달 우려
시교육청 “원격수업 질 높일 것”
/인천일보DB

 

오는 2학기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학교에서 전면등교 시행을 준비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등교 일수 차이로 학습격차 심화, 기초학력 미달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1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학기부터 인천지역 학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2학기에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3분의 2 이내로 유지할 방침이다.

여전히 수도권에서는 산발적으로 코로나19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전면등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반면 인천과 경기,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에서는 전면등교를 추진하고 있어 수도권 학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지역 상황에 맞게 등교 수업 확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허용하면서 최근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에 2학기 전교생 등교 수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역들도 전면등교를 안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봄 공백과 학습격차 등을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교육 격차 문제는 수도권에서도 심각한 상황이다. 등교 인원 제한으로 1학기 때처럼 격주, 격일 등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원격 수업 장기화에 따른 기초학력 저하, 학부모 돌봄 부담 등의 문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한글과 사칙연산 등 기초학력 지도가 필요하지만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등교 수업을 확대하지 않고선 학부모의 돌봄 부담 등도 해결하기 어렵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자료 개발, 교사 연수 등을 통해 원격 수업 질을 높이겠다”며 “등교, 원격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선도학교 27개교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