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9일 호소문을 통해 “현 단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고비”라며 “앞으로 2주간 모든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양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153기쁨교회’와 ‘반석교회’ 교인에서 어린이집과 가족, 지인 등으로 n차 감염이 급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현재 ‘153기쁨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8명, ‘반석교회’는 23명 등 총 41명이다.

앞서 시는 지난 7일 긴급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위원회’를 열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교동·성사1동·풍산동은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해 경로당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시는 또 23일까지 지역 내 종교시설 소모임과 단체급식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발동, 예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수련회·기도회·부응회·성경공부모임 등 각종 대면 모임 활동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시 벌금 3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노래방·PC방·유흥업소 등 취약시설도 강도 높은 거리 두기와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행정점검도 지도도 강화된다.

시장·대형마트· 식당 등 다중집합장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이 제한된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도 오는 21일까지 재운영한다.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가 1~2일 사이에 감염되는 등 이전보다 감염속도가 빨라지면서 확산방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들 모두 ‘올바른 마스크 쓰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 달라”며 “시도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6명이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