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 등 산업 붕괴 위험성
조광휘 의원 “노동부 결단해야”

코로나19 사태로 공항·항만 관련 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중구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기의 항공 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추가 지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공항경제권 정책연구회' 조광휘(민·중구2) 대표의원은 중구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위한 고용노동부 현장 실사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현실을 대변한 것이다. 이번 현장 실사는 지난 4월23일 중구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3개월여 만의 후속 조치다.

조광휘 의원은 “중구는 국내 최대의 항공·항만 산업이 집적된 중추도시로, 인천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천공항 노동자 47%인 2만8167명이 휴직·퇴직으로 일자리를 떠났고, 공항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 20만명 수준에서 98.7%나 급락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항공사는 물론 관련 상업시설, 호텔 등 서비스업까지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는 중구만의 문제가 아닌 인천 경제위기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항공·항만 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고용노동부는 고용위기 지역 지정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추가 지정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이 붕괴할 경우 인천공항 경제권 조성사업도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인천시는 고용위기 지역 지정과 더불어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