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실·국장회의 모두 발언서 강조
상하수도·바이오산업 등 포괄 계획 주문
자체 매립지·소각장 문제 '정면돌파' 천명
▲ 3일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대면회의와 영상회의를 접목한 '이음영상회의'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실·국장 들과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3일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갈 인천형 뉴딜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관련해선 “정치적으로 불리해져도 가야 할 길은 미루지 않고 가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실·국장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국판 뉴딜에 대응하는 인천형 뉴딜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9월까지 실효성 있는 인천형 뉴딜 종합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실·국이 힘을 합쳐 속도감 있게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형 뉴딜은 상하수도나 미세먼지처럼 시민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서 출발해 바이오산업 등 미래 먹거리까지 아우를 전망이다. 박 시장은 “미래형 자원순환, 스마트 상하수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문제 해결과 안전을 위한 사업들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민선7기에서 기반을 다져온 바이오 클러스터 등을 통해 인천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의 미래는 수도권을 위해 희생하는 과거형 도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기술, 글로벌 인재와 자본이 모이는 미래 선도 도시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체 매립지와 소각장 등을 통한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으로의 전환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인천시민은 피해와 희생을 감내해야 했지만, 이제는 끝내야만 한다.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버린 사람이 치우는 게 상식”이라며 “정치적으로 불리해지고, 선거에서 표를 얻지 못하더라도 가야 할 길은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