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그러나 이 여성 살해 용의자로 구속영장까지 신청된 전 남자친구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9일 저녁 처인구 남동 경안천 인근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에서 비닐에 담긴 팔 부위를 비롯한 시신 일부를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문 확인 결과 시신의 신원은 26일 직장동료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된 40대 여성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일을 전후로 한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이나 금융기록 등 생활반응이 없는 점에 비춰 A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옛 연인인 중국 교포 B(50)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27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B씨가 처인구 자택에서 무언가로 인해 오염된 이불을 꺼내 버리는 등의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신이 발견된 곳과 B씨 자택과의 거리는 2㎞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해 왔으며 전날 A씨 시신 일부가 발견된 뒤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피의자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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