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학생·노조, 재선거 사태 관련
이사회 및 법인이사 전원 사퇴 촉구

인천대 구성원들이 초유의 총장 후보 재선거 사태를 일으킨 이사회 및 법인이사 전원을 상대로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와 노동조합, 총동문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인천대지부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우려와 경고에도 자신들의 법적 지위를 내세우며 총장 후보를 밀어붙인 이사회 전횡은 결국 국립 인천대를 또다시 오욕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총장 재선거 등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은 법인 이사회 사과와 사퇴에서 시작된다고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법인 이사들은 자신들의 절대 지위만을 주장하고 있어 마치 손님이 집주인을 내몰고 주인 행세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총장추천위원회의 구성을 특정 집단 중심이 아닌 학내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인천대 이사회는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지만 교육부는 이 교수를 임명 제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은 여러 후보자 가운데 3명을 선출하는 평가에서 3위로 선정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인천대는 총장 후보자 모집부터 다시 시작하는 재선거를 통해 최종 총장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조동성 총장 임기는 지난 27일 끝나, 양운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 대행을 맡고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