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포럼서 직면 상황 분석

GM 철수 군산, 단지조성 박차
기재부 보조금 심사 통과 탄력

IPA '스마트 오토밸리' 구상

GM이 철수한 군산이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고차 수출물량의 90%를 점유하는 인천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상공회의소는 30일 인천상의 3층 회의실에 인천 중고자동차 수출산업 현황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의 주제로 (사)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회장 박영화) 및 (사)인천항발전협의회(회장 이귀복), 인천시와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제4차 인천자동차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인천자동차산업의 미래 전망과 중고자동차 수출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정리했다. 김 교수는 “국내 중고차 산업은 30조원 시장으로 성장하였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수출중고차 산업은 1조원 시장 정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영역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군산항 지역을 수출 중고차 단지 시범 모델로 지정해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출 중고차는 일본 중고차 대비 절반에 그치고 부가가치가 매우 낮고 수출물량도 아직은 적은 상황이나 국내 중고차 산업의 노하우를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이식해 대표적인 산업화로 일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수출 중고차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인천지역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마련하고 새로 부각되는 평택, 군산 등을 통한 건전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년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물량은 2015년 18만7168대를 시작으로 2018년 25만4949대를 수출했으며 전체 수출물량의 86.2~89.2%를 점유하고 있다. 2019년 42만대 수출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리비아(-64%), 우즈베키스탄(-56%), 캄보디아(-48%), 사우디아리비아(-27%) 등 주요 수출국과의 교역이 급감했다.

반면 군산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은 23만1400㎡ 부지에 국내 최초의 복합형 매매단지로 조성되며 기획재정부 국가보조금 3차 사전 적격성심사를 통과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39만6000㎡에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이제야 사업화 용역을 시작했다. 공사는 스마트 오토밸리 부지 가운데 1단계로 11만7000㎡를 우선 개발하고 2단계(8만4000㎡)·3단계(19만4000㎡) 부지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항만 관계자는 “군산이 정부와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중고차 수출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동안 인천은 아직까지 중고차 수출단지 접적화 부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인천내항의 물동량을 지탱하던 중고차 수출이 막힐 경우 인천항 전체로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