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에 신종폐렴 보고 후 7개월여만
확산속도 높아져 한달여만에 700만명 추가
핫스팟 미국 455만명·브라질 255만명 넘어
일본·홍콩·이스라엘·호주·유럽 재확산 뚜렷

 

▲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도시 간디아의 노르드 해변에서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0여개 나라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미국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 세계 확진자 수의 증가폭을 볼 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추세를 들어 코로나19가 아직 1차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다.[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캡처]

전 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개월 만에 17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66만8789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나흘에 100만명꼴로 폭증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그리니치 표준시 29일 오후 11시)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14만7733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66만8789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가 17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13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6월 28일 10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25일 만인 지난 22일 1500만명으로 폭증했고, 나흘 후인 지난 26일 1600만명을, 또다시 나흘 후인 30일 170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확진자수는 미국 455만5039명, 브라질 255만3265명, 인도 158만4384명, 러시아 82만8990명, 남아프리카공화국 47만1123명 순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브라질 6만8616명), 미국 5만6696명, 인도 5만2249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만1362명 순이다.

앞선 나라들은 코로나 대응에 실패한 나라들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고 자평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본과 홍콩,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기록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29일 오사카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9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9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최대폭 증가를 나타냈다.

이는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며 느슨한 방역을 선택한 결과다.

이달 들어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60% 이상 늘어 미국과 증가속도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8명으로 올해 2월 말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소강상태를 보였던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들어 매일 100명 이상씩 늘고 있다.

호주의 확진자수는 같은날 276명 증가했다. 호주와 홍콩, 이스라엘의 확진자수 증가속도는 미국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국경을 재개방하고 바와 나이트클럽 영업을 재개한 뒤 눈에 띄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벨기에와 스페인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5월 초 이상 수준으로 급증해 최근 해제한 규제를 다시 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스페인의 신규확진자수는 2031명 늘었고, 프랑스는 1392명, 벨기에는 234명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철이 오면 코로나19 확산이 얼마나 더 거세질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6만8789명으로, 70만명에 육박했다.

누적 사망자는 역시 미국이 15만3458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 9만134명, 영국 4만50961명), 멕시코 4만4876명, 이탈리아 3만5129명 순이다.

한국의 확진자는 1만4251명으로 월드오미터가 집계하는 215개국 중 74위이며 사망자는 300명으로 71위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