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경찰이 탈북주민의 재월북을 늦게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엔 베트남인들의 임시생활시설 탈출 사실을 10시간이 지나서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포의 한 임시생활 시설 6층에서 격리 중이던 베트남 국적의 3명이 완강기를 이용해 27일 오전 3시10분쯤 시설을 빠져나갔다.

경찰이 이들의 탈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날 오후 1시쯤 시설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서다. 이들이 탈출 당시 시설 외곽에는 4명의 경찰 병력이 외곽경비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시설 관계자의 신고 전까지 경찰은 10시간 동안 이들의 탈출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이 시설이 지난 4월 해외에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들의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뒤, 18명의 경찰이 1일 2교대로 시설경비를 맡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탈출 당일 4명의 경비 경력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설경비 병력과 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