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인 한국재능기부협회 부회장]

타이어대리점 운영하면서 2015년부터
농촌 봉사·김장 나누기 등 활동 펼쳐
주민자치위원장 시절 2년 연속 봉사왕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오영인(59·사진) ㈔한국재능기부협회 부회장은 “재능 기부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은 마음을 나누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차량 정비업체와 타이어 대리점을 운영하는 오 부회장은 2015년부터 재능기부협회 회원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자선 공연, 농촌 봉사활동, 무료 급식, 사랑의 김장 나누기 등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재능기부협회는 정치인, 체육인, 방송인, 연예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안양에서는 오 부회장이 유일하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사회에 대한 배려입니다. 다양한 재능을 함께 엮어냈을 때 상상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부회장의 남다른 사랑 나눔 활동은 동네에서도 계속된다.

석수2동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참여예산위원장, 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그동안 맡은 직책이 너무 많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는 2010년과 2011년 석수2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일할 때 사업, 봉사활동을 많이 해 안양 내 31개 동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오 부회장은 당시 매일 아침 홀몸노인 집 앞에 요구르트 1병씩을 배달하도록 했다.

노인들이 이를 마시면 잘 지낸 것으로 알고 안도하지만, 이를 마시지 않은 채 병이 그 자리에 있으면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물론 세탁 봉사와 이발 봉사 등도 빼놓지 않았다. 8년 전부터는 매월 일정액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있다.

그는 “재능 기부와 봉사는 마음이 앞서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얼마든지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오 부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재능나눔 경영대상, 재능나눔 공헌대상, 경기도지사 표창, 안양시 체육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환경보전운동연합총본부 부총재를 맡아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오영인 부회장은 “남을 위한 봉사는 시간이 많다고, 돈이 많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며 “몸보다 마음이 먼저 다가가야 진실한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