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맑은물사업소 원인조사 착수
화성, 배수지 물 빼 내부 확인키로
/사진출처=연합뉴스

 

인천에 이어 시흥과 화성에서도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수돗물에서 나와 각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다.

시흥시 하상동 A아파트 주민은 16일 세면대 수돗물에서 4~5㎜ 크기의 살아 있는 유충을 발견했다고 시에 신고했다.

시 맑은물사업소는 800여 가구인 A아파트 다른 주민을 대상으로 유충 발견 여부 및 원인 조사에 나섰다.

시흥시 관계자는 “활성탄을 이용한 정수장의 고도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해당 아파트에 물을 공급하는 연성정수장은 아직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조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B아파트 두 가구와 직업훈련교도소에서도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아파트에서 접수된 2건의 신고 중 1건은 이물질이 보관돼 있으나, 유충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B아파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화성 석우배수지 물을 빼낸 뒤 내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물을 정수하는 용인 정수장은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신고 내용을 통보했다.

B아파트에서 서쪽으로 30㎞ 가량 떨어진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화장실에서도 나방파리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시는 마도배수지도 물을 빼 내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마도배수지는 건립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시설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화장실에서 주로 발견되는 나방파리가 수도꼭지 안에 알을 낳아 유충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공급된 수돗물에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마도배수지에 물을 빼 내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신섭·김기원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