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식 시의원 “한강신도시 제2청사 건립으로 신도시·원도시 동반성장 계기 만들자”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공동화가 우려되는 김포한강신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2청사를 한강신도시에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포시의회 박우식(사진) 의원은 14일 열린 제2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한강신도시가 공동화되고 죽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김포시의 현재 모습은 한강신도시 개발에서 시작됐지만 부족한 교통, 사회 인프라 등으로 한강신도시를 떠날 고민을 하는 시민이 많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강신도시에 제2청사 건립을 요구하는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요구는 자기 지역만 챙기겠다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시가 동반 성장하기를 바라는 애향심의 발로”라고 했다.

원도심인 풍무동(풍무역세권)에 검토 중인 경희대학교와 병원, 사우동 공설운동장 부지에 추진 중인 공공청사 건립 계획에 따른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한강신도시민들의 이기적 발상’이라는 일부 주장으로 시작된 지역감정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한강신도시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시의 경희대 유치 발표와 공공청사 건립이 추진되면서 한강신도시를 외면한 시정운영이라는 비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 이어지면서 원도심에 집중된 개발계획이 신도시와 원도심 주민들 간 감정싸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박우식 의원은 “제2청사가 한강신도시에 건립되면 20만 한강신도시 주민과 8만 북부 5개 읍∙면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2청사에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을 입점시킨 복합청사를 꾸민다면 부족한 신도시 사회 인프라를 확충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