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풀등 인근 해역에 조성
내달부터 서식 적합지 조사키로

 

인천에서 처음으로 옹진군 대이작도 해역에 주꾸미 자원 회복과 증가를 위한 산란장이 조성된다.

옹진군은 대이작도 풀등 인근 해역에 주꾸미 산란장을 조성해 서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사업비로는 군비 2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산란장 조성을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내달부터 2021년 3월까지 대이작도 풀등 해역 주변을 대상으로 주꾸미 서식이 가장 적합한 지점을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한다.

이 조사를 마치면 주꾸미 금어기인 5월11일부터 8월31일까지 피뿔고둥 껍데기를 둬 산란장을 만든다. 주꾸미가 산란 시기에 패류 껍질에서 산란하는 습성을 적용하는 것이다.

군은 사업 효과 증대를 위해 산란장 조성 이후 주꾸미 종자도 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지역 어업인들이 산란장 조성과 유지·보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어족 자원 보호 의식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주꾸미는 과거부터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었다. 그러나 해양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주꾸미 낚시 등으로 자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8년부터 금어기를 두고 자원 회복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강차병 대이작도 어촌계장은 “과거엔 주꾸미가 대이작도에서 많이 나왔지만 남획되면서 자원이 감소한 상태”라며 “인공 산란장 조성을 통해 자원이 회복되길 바란다. 어민들도 적극 참여 의지를 보여 어족 자원에 대한 보호 의식도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산란장을 조성하면 주꾸미가 30% 이상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꾸미 자원량 증가에 따른 어업인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