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경기도가 공급하는 면역증강제가 지난해 대비 2.4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는 올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도내 17개 시군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총 7.6톤 가량의 '가축면역증강제'를 공급한다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가 공급한 가축면역증강제는 10톤이었지만 올해는 경기북부 양돈농가가 돼지열병으로 모두 살처분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일반적으로 가축은 보통 섭씨 27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와 호흡수가 늘어나 스트레스 증가, 사료 섭취량 감소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도는 2018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134만여 마리의 가축피해를 입었던 것을 교훈 삼아, 지난해부터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상승 기능을 갖춘 가축면역증강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공급대상은 용인, 파주 등 도내 17개 시군 축산농가(축산업허가·등록필)로, 한정된 양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 전업농 규모 미만의 가금·돼지 농가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자가소비용이나 취미 등으로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제외 된다.

도는 관할 시군을 통해 면역증강제를 공급할 계획으로, 공급받은 농가는 가축의 축종과 체중, 사료섭취량, 음수량을 고려해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 된다. 폭염대비 용도 외에 사용하거나 장기보관은 불가하다.

이강영 축산정책과장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어 더욱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축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농가별로 급수조 청결유지, 살수조치를 통한 온도조절, 적정사육 두수 유지, 공기순환,등 사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