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아카이브사업 1단계 구축
완료시 역대 자료 형태·시대별 열람 가능

경기아트센터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공연환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연정보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란 각종 자료나 소장품을 디지털 정보로 바꿔 보존하는 시스템으로, 기관 역사를 집대성하는 온라인 수장고를 의미한다.

이번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은 그간 일반인에게는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공연자료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열린 공간'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아트센터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단계에 걸친 아카이브 추진계획을 설계하고, 최근 1단계 사업인 공연정보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에는 아트센터와 소속단체인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역대 공연자료가 영상·문서·이미지·도서 등의 형태별, 시대별 분류체계에 따라 아카이빙 되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복합공연장으로서 아트센터와 경기도예술단의 콘텐츠뿐 아니라 경기도 공연예술사를 총망라하게 된다.

현재는 2단계 사업 중으로, 콘텐츠 확대 발굴과 동시에 일반인들이 열람 및 검색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시범 오픈을 거쳐 설립 30주년을 맞는 2021년 전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아카이브 사업 관계자는 “아카이브 시스템은 단순 DB 구축과는 다르다”며 “공연 자료를 잘 보존하고, 서비스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 전시 기획 등 다양한 2차 서비스를 실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스트리밍 공연장의 가장 좋은 예를 들자면 탄탄하게 다져진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으로 탄생한 베를린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c)의 디지털 콘서트홀”이라며 “공연정보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공연환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