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IC' '식사·사리현IC' 부결
11월 개통해 재심의는 힘들 듯

고양시 사리현동과 식사동 주민들이 서울문산고속도로IC 명칭 변경을 두고 분쟁을 이어왔으나 '사리현IC'로 최종 결정됐다.

고양시는 19일 오후 2시 시청사 평화누리실에서 2020년 상반기 고양시 지명위원회를 열고 식사동 주민들이 제시한 '식사IC' 또는 '식사·사리현IC' 명칭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문산고속도로 IC는 지난해 6월 지명위원회를 통해 사리현IC로 결정됐으나, 식사동 주민들이 앞으로 해당 고속도로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이라며 명칭 변경을 요구해왔다.

식사동 주민들은 “내년에 자이2·3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식사지구 인구가 4만명을 넘으면서 해당 고속도로의 최다 이용자가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속한 법정동 명칭보단 고속도로를 이용했을 때 어디를 갈 수 있는지 교통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도 법정동은 신갈이지만 최대 이용지를 반영해 수원을 넣어 변경했고, 고양시 제2자유로 장산·가좌IC도 같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리현동 주민들도 “무슨 소리냐”며 결사반대, 원안대로 사리현IC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지명위원회 위원 7명 중 6명이 모두 사리현IC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명칭 변경은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문산고속도로 IC가 올해 11월 개통할 예정으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후 지명위원회의 재심의는 힘들 것”이라며 “사실상 사리현IC로 확정 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명위원회는 공원과 고속도로 등 총 13건의 안건을 심사, 설문·운정IC 명칭 변경도 부결됐으며 그간 논란이 됐던 호수공원 명칭은 일산호수공원으로 확정됐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