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역 환승주차장 무료 개방뿐
무상귀속 여부등 여전히 안갯속
시 “조성원가 이하” 원론적 입장
LH “관련 법 개정 국토부와 협의”
4일 오전 10시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양시-LH 지역개발 상생 협력방안’을 체결했다. /사진제공=고양시
4일 오전 10시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양시-LH 지역개발 상생 협력방안’을 체결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삼송역 환승주차장 인수 등 지역개발사업 시 공공시설 조성과 관련해 상생을 위한 협력방안을 체결했으나 성과물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와 LH는 '고양시-LH 지역개발 상생 협력방안'을 체결했다. 삼송역 환승주차장 인수 등 양 기관 간 이견 사항을 앞으로 협의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달 11일부터 3주가 넘도록 이재준 고양시장이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현장집무실까지 설치하면서 강하게 반발한 결과물이 환승주차장 무료 개방뿐, 환승주차장의 무상귀속 여부를 비롯해 매각금액, 원흥·향동·지축지구 적용 여부 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당장 환승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시는 이날 오전 현장집무실을 철거하고 환승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들이 이용을 시작했으나 관리자가 상주한다는 등의 체계적인 운영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LH도 무료개방 당시 시민들이 서울로 출근해 차량을 견인해 달라는 등의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2018년 6월부터 폐쇄했는데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삼송역 환승주차장과 인수 관련, LH와 조성원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현실을 고려해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LH는 이번 삼송역 환승주차장 협의 결과가 전국에 수많은 택지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법 개정에 대해 국토부와 협의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은 “삼송역 환승주차장 무료개방뿐 아니라 LH와 조성원가 이하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상시 운영하는 등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