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난해 4월 ‘시민의 날’을 맞아 추진하던 한강하구 중립 수역 항행을 재추진한다.

시는 한강하구 물길 열기를 위해 오는 7월 한강하구 시범 항행에 이어 9월 중립 수역 내 무인도인 유도(留島)까지 항행하고 내년 한강하구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정하영 시장은 27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남북 간 합의 이행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김포시를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김포시가 추진 중인 한강하구 중립 수역 항행 및 남북 공동조사, 한강 철책 제거사업, 남북교류 협력사업, 통일경제 특구 계획 등을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사진>

김연철 장관은 이날 정하영 시장, 해병대 2사단장 등과 함께 전류리 포구에서 선박에 탑승해 어로한계선까지 항행한 데 이어 애기봉 전망대에 올라 한강하구 중립 수역을 남북 간 새로운 협력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강하구는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된 지역으로, 군포시는 지난해 4월1일 김포시민의 날을 맞아 9∙19 군사합의에 따른 중립 수역 항행을 추진하다 당시 하노이회담이 결렬되면서 하성면 중립 수역 코앞에서 뱃머리를 돌린 바 있다.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를 통해 서해를 거쳐 평양 능라도까지 물길을 열 때 김포는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