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김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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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의 하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 의회상 정립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의 힘' 창립 준비위원회는 26일 논평을 내고 “민선 7기 상반기 김포시의회 2년은 시민 대의 기관이라는 존재가치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식물 의회'였다”고 규정했다.

이어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의원들의 전문성과 훈련 부족으로 의회 기능을 기대하기는 고사하고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의 힘은 이로 인해 “자치분권시대 주민의 목소리는 먼 산의 메아리이고, 정치적 용어인 '협치'는 결국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만을 자초하게 만들어 기초의회의 무용론과 불신만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선 7기 하반기 원구성은 새로운 의회 비전을 세우고, 혁신을 통해 일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의원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안 된다고 직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민에게 부여받은 의원 임무에 충실한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힘은 알 권리와 소통을 위해 본회의뿐 아니라 상임위원회의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공개와 예산설명회 등의 자리 마련을 시의회에 요구했다.

또 '5분 자유발언'이 집행기관으로부터 의견과 답변 없는 공허한 메아리였다며 집행부가 조치계획이나 처리 결과 등을 보고할 수 있도록 '의회 회의 규칙' 개정을 주문했다.

김대훈 시민의 힘 창립준비위원장은 “상반기 김포시의회는 제대로 된 갈등 조정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고, 무책임한 행정을 견제하지도 못했다. 자리싸움보다 자기 혁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원 평가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