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재로 건재 과시…안경 벗고 밝고 건강한 모습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20.5.2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국내외 일부 언론과 탈북민 출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위중설 제기를 비웃으며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깜짝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22일 만에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관련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머리를 위로 올린 채 회의에 참석해 군부 고위인사들 앞에서 지도력을 뽐내며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이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평소 자주 착용하던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지 않았다.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긴 막대로 스크린의 한 점을 가리키며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0.5.2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 북한의 고위 군부인사들은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사진에서 북한 군 간부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무언가를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김 위원장이 북한 군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회의를 주재해 지난달 국내외에서 쏟아졌던 건강 이상설을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깜짝 등장해 불식시킨 데 이어 다시 한번 건재를 과시했다.

또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평소 회의 때마다 즐겨 쓰던 안경도 쓰지 않았으며 표정도 비교적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 인사도 단행됐다. 승진 인사 대상인 최부일, 리병철, 김수길, 박정천, 정경ㅗㅋ택(왼쪽부터)이 문서에 서명하는 김정은 위원장을 보고 있다. 2020.5.2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김 위원장이 이날 단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부일, 리병철, 김수길, 정경택 등 승진 대상 인사들이 김 위원장 뒤쪽에 곧은 자세로 서 있었고, 군 차수로 승진한 박정천은 몸을 앞으로 굽혀 김 위원장이 서명 중인 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