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초 로드맵등 최종 보고회
내년부터 4년 사업비 105억 확보
공공급식 강화 선순환 기반 조성
지속 가능한 생태계·인프라 구축

시 종합지원센터가 컨트롤 타워
친환경·안전한 농산물 연중 생산
농업·농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 이천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가 '이천형 푸드플랜 수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혁신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민선 7기 공약사업인 '이천형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해 7월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먹거리위원회 운영, 부서별 자료 취합, 어린이집 연합회 인터뷰 등 단계별 절차를 거쳐 2019년 12월에 '이천시 먹거리 종합 계획 수립 연구용역' 1차 중간보고와 2020년 4월 2차 중간보고를 거쳐 다음 달 초 핵심전략 우선순위와 연차별 로드맵을 포함한 최종 보고회가 개최된다. 이와 더불어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플랜 패키지 공모 사업을 신청해 경기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돼 2021∼2024년 4년간 10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저온유통체계사업, 신활력플러스사업 등 공모 신청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푸드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먹거리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해 도농교류 거점 인프라 구축과 함께 공공급식 기반 강화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플랜

정부가 2017년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푸드플랜 수립을 선정한 후 '국가와 지역단위 푸드플랜 수립'을 과제로 설정함에 따라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는 9개 지자체, 2019년 31개 지자체에 대해 '지역 단위 푸드플랜 구축 시범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천시 등 18개 기초 지자체는 푸드플랜을 수립 중이다.

푸드플랜은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배려하는 먹거리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이다.

또 ▲먹거리 생산과 공급, 영양개선, 안전관리, 식생활 교육, 환경보전과 관련된 정책들을 통합해 추진하는 종합계획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만들기 위해 우선 공공영역에서부터 출발하며 지역 단위의 실행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지역의 복지·보건·교육·환경 등 정책과 연계·통합되는 특징이 있다.

 

◇시 먹거리 종합계획…실태 조사·추진 방향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의 일반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천시 인구증가율은 0.71%(경기도 1.74%), 고령화율 13.3%(경기도 12.8%), 고용률 64.5%(경기도 62%) 등으로 나타나 인구이동에 따른 구도심이 빠르게 쇠퇴하고 지역성장 가속화와 지역 간 인구·산업 구조 격차가 심화해 복지 비용 증가가 예상돼 10년, 20년 후 이천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유통현황 분석을 보면 농가 고령화율 42%, 농업인구감소율 22.9%, 0.5ha 미만 농가 56.7% 등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및 영세농 중심의 농업생산구조를 나타내 농업 위상이 약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소비 현황은 공공급식 시장 규모 272억원, 농·축산물 시장 규모 2870억원, 제조업체 1800여개, 사회적 경제조직 중 먹거리 관련 조직 11개 등으로 분석돼 선순환 먹거리체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먹거리 보장·건강 실태 분석에서도 이천시민의 건강과 영양개선 및 외곽지역 먹거리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과제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 및 실태 조사 결과 이천시 먹거리 종합계획의 방향이 가시화됐다.

종합계획은 ▲이천시민 안전 먹거리 기준 마련 등 안전·안심 이천푸드생산시스템 구축 ▲친환경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확대로 안전 먹거리 접근성 확대 ▲먹거리 취약 계층, 아동·임산부 대상 안정 먹거리 보장 체계구축 ▲푸드플랜 정책 실현을 위한 조직과 거버넌스 조성 ▲생산-유통-소비과정에서 먹거리 폐기물 자원화 확대로 이천 먹거리 생태 환경 개선 등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이천 먹거리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이천시민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시 푸드통합지원센터가 컨트롤 타워 역할

푸드통합지원센터는 이천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푸드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기획·조정하고 통합·물류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 타워로 기능하게 된다.

또 중소농의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견인하고 농업·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화의 핵심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센터는 학교급식, 로컬푸드직매장 등 사업과 먹거리 홍보와 농가·소비자 교육 등 거버넌스 체계구축 및 생산지도, 계약재배 등 안정적 판로와 생산기반 확보 역할도 수행한다.

김영춘 농업진흥과장은 “푸드플랜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연중 공급하고, 생산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함은 물론 먹거리 복지와 시민 영양관리 등의 먹거리 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