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연수구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코로나19 발생 120일만인 지난 18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자가격리자가 2185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자가격리자 수다. 2185명 중 자가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1784명, 현재 격리 조치 중인 사람은 401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인천에서 연수구가 가장 많다. 19일 기준 3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유형별로는 해외유입 10명, 확진자 접촉 11명, 콜센터 4명, 기타 5명이다.

연수구는 지난 1월20일 24시간 감염병 비상방역근무체계 전환 이후 현재까지 연수구보건소와 나사렛병원, 적십자병원 등 3곳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3곳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체 검사 총 6089건이 이뤄졌다. 지난주 이태원발 학원강사로 인한 지역감염이 발생하면서 14∼15일 단 이틀 만에 검체 검사가 500건 넘게 이뤄지기도 했다.

연수구에 자가격리자가 많은 까닭은 공항과 항만이 인접해 있고 국제기구와 해외대학이 밀집한 국제도시가 있는 지역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000건 이상 검체 검사 중 실제 해외입국자에 대한 검사가 2458건으로 절반에 가깝다. 확진자 30명 중 10명이 외국인이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도 최근 이태원발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수시로 전파되는 비상 상황에 따라 주민들의 철저한 생활방역과 자발적인 참여가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