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업계 지원 최선

동남아 신규 수출화물 발굴항로 다변화
온라인 마케팅투자설명회  신규 물동량 창출
골든하버 부지개발 상반기 매각공고 준비

 

취임 두 달 맞은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물동량 감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다.

또 내달 15일 개장을 앞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중국 10개 항로 정기카페리가 이용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다음 달 15일 개장을 앞두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날부터 인천∼중국 카페리의 절반이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하고 같은 달 22일부터 10개 항로 전체가 새 터미널에서 운항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두운영사 운영동과 화물검사장이 이미 완공됐고 터미널 내부 편의시설 선정과 입주기관 인테리어도 마무리 단계다.

터미널 기능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제2국제여객터미널은 6월13일,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6월20일에 새 터미널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인천∼중국 카페리는 지난해 총 103만명이 이용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월28일 이후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채 컨테이너 화물만 오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추정매출액 1628억원의 10%에 해당하는 162억원을 긴급 편성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만물류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중 카페리 선사와 터미널 입주업체에 대해 사용료·임대료를 전액 감면 중이며 여객 운송 재개 후에도 감염병 위기 경보 해제 때까지 50∼60%를 감면해줄 예정”이라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천항에서 단 1건의 코로나19 확진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사를 비롯한 관계 당국에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 1월부터 비상대응반을 구성, 항만운영 지속계획을 수립해 감염병 확산 예방 조치 및 확진자 발생시 대처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또 CIQ 기관,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중이용시설 방역과 입출항 선박 방역, 카페리 여객운송 잠정중단 조치, 연안여객터미널 열화상감지기 비치, 코로나 자진신고소를 설치 운영 등을 추진했으며 유사시를 대비 직원을 3곳에 분산 근무토록 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과 여객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천항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남아로 가는 신규 수출화물을 발굴하고 항로 다변화에 힘쓰겠다.

앞으로 비접촉 방식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마케팅과 투자설명회를 늘리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물동량 유치 전략을 마련하겠다”라며 “2025년 해양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8월부터 매립이 시작된 골든하버 부지 개발은 만 7년 1개월 동안 매립과 기반시설공사를 거쳐 지난해 9월 상부시설 개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올 상반기에 매각공고를 내기 위해 감정평가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최 사장은 “그동안 골든하버 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준 관련 법·제도상 규제사항은 관계부처와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곧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2달여를 맞은 최사장은 “이 자리를 빌려 밤낮으로 코로나19 유입차단을 위해 고생하고 계신 협력기업, 유관기관 및 IPA 동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차 재확산 위험이 있는 만큼 위기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올 7월 창립 15주년을 맞아 IPA 비전 2030과 신경영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해양관광 인프라 확대 및 글로벌 해운항만 환경 변화에 걸맞게 인천항만공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최 사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