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잔잔해지나 싶더니 서울 이태원 발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대한민국이 또 한번 요동을 치며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아직도 전 세계는 시간이 지나가도 코로나19의 위험과 공포가 절정을 이뤄가며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필자의 일상은 너무나 가혹하게 많이 바뀌어져 가고 있다. 필자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있으며 퇴근 후에는 바로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한 후에도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건강을 위해 평소 즐기던 헬스클럽도 가지 못하고 있고 기타 취미활동이나 여가생활은 꿈조차 꿀 수 없다. 직장에서도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가 하면 사회적 모임 또한 연달아 미뤄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저 유일한 낙을 꼽으라면 저녁식사를 한 뒤 이제는 필수품이 돼버린 마스크를 쓴 채 가족과 함께 집 근처 공원에서 간간히 산책하는 것이 전부다.

텔레비전에서는 4개월째 코로나19 이야기뿐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필자가 습관처럼 하는 일은, 오늘은 확진자가 몇명 증가했고 사망자는 몇명이나 발생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할 때마다 믿기지 않는 일처럼 과연 언제쯤이면 정점을 찍고 나서 사태가 진정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19 사태는 분명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걷잡을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 특히 우리 사회의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들 한다.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서글픈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별반 들지 않는다. 특히 세계 경제가 마비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스러운 예측이 앞선다. 경제적 위기감을 생각하면 불안감과 두려움,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한국 국민은 이 어려운 코로나19 역병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국민들은 사회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등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완벽하게 지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부의 위기 대응 메뉴얼과 의료기관의 진료 시스템을 전적으로 믿고 우리는 질병과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결코 놓지 말아야겠다. 활짝 피어있는 봄꽃처럼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모든 국민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스스로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본다. 대한민국 파이팅! 우리 국민 파이팅!

 

한정석 인천시재향군인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