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사진제공=인천본부세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대이지만 수출·입 기업 지원과 안정적인 관세행정에 적극 나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3월16일 부임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통관 관리와 수출·입 업체 지원에 정신없이 2개월을 보낸 김윤식(56·사진) 인천본부세관장은 당면한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세행정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청 전체 직원의 36%인 2천명이 인천본부세관에 근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한국 관세국경의 제1관문을 맡고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수출·입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관세행정으로 돌아가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인천공항과 인천항 세관이 인천본부세관으로 통합 이후 부임하는 세관장은 원활한 업무처리와 직원 간 통합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김 세관장은 “지난해 항만통관감시국(인천항)과 공항통관감시국(인천공항)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각 기능에 특화한 업무체계를 구축했고 국별 단위업무를 하도록 업무수행 체계를 개선했다며 “2000명의 인천세관 직원들이 5개 청사에 나뉘어 근무하는 상황에서 항만과 공항 직원 간 인사교류를 통해 이질감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복합운송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인천-웨이하이 복합운송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총괄하고 해수부, 관세청, 인천시 등이 참여해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인 인천-웨이하이 사이에 복합운송이 활성화하도록 세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세정제 등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품 통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는 “국내 수요가 많이 늘어 신속한 수입 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불법적으로 해외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괴멸적 상황을 맞고 있는 항공 및 공항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면세품 국내 판매와 기내식 판로 확대를 위해 관련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세관장은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세관도 많은 분야에서 대면 업무처리를 지양하고 비접촉을 활성화하는 체계가 더 빠르게 구축될 것으로 본다. 국내 개인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직접 구매)하는 개인무역거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인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통관에서도 세계적인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세관장은 국립 세무대학, 고려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