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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가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누고 있다.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14일 오전 최지성(69) 옛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재차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실장은 이건희 회장 시절인 2012년부터 미래전략실(미전실)장을 맡아 5년 동안 미전실을 이끌었다. 그는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퇴사하기 전까지 그는 삼성그룹의 그룹 의사결정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룹 내 2인자로 꼽힌 인물이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이 미전실장으로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지휘했다고 의심한다. 최 전 실장은 지난 2월 합병 의혹과 관련해 처음 검찰에 소환된 후 수차례 더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달 안에 합병 의혹에 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들의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의 당사자이자 의혹의 핵심인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혁신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