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을 이틀 남기고 불에 탄 인천 청라복합문화센터 공연장 청라블루노바홀이 올해 상반기에도 개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일보 2019년 12월4일자 2면>
정밀안전 진단까지 시간이 걸려 아직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수해야 하는지 범위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청라블루노바홀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27일 이었다. 지붕 면적 165㎡와 태양광 전기판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3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50분 만에 꺼졌다.
서구는 공연장 옥상에 있던 태양광 발전시설의 접속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밀안전 진단 절차에 착수했었다.
다만 진단 업체를 입찰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소요돼 최근 들어서야 진단을 시작했다. 진단이 마무리되고 보수 범위와 내용, 비용 등이 결정된다. 또 이후에 시공사와 화재피해에 관련된 소송도 진행된다.
현재 청라블루노바홀은 불 난 부분을 가림막으로 덮어둔 채 남아 있다.
구는 상반기 내 개관은 어림없다고 보고 올해 말까지 보수가 완료될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준공 이후에는 서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라를 포함한 인천 서부권 지역 복합문화공간을 설치하려던 구와 문화재단의 계획이 한없이 미뤄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청라블루노바홀은 가변형 무대와 조립식 의자를 둬서 공연뿐 아니라 세미나 등 각종 행사도 치르는 공간이 될 전망”이라며 “유용한 공연장을 하루빨리 구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원 서구문화재단 대표는 “전문예술 공연장으로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대내외로 알리고 서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예술 거점 시설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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