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음악도시' 마스터플랜 준비
음악인 결집위한 `창작소' 만들고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조성 계획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 인천은 음악도시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겠다.'

인천이 문화도시 조성의 핵심 키워드로 `음악'을 정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인천 하면 음악이 떠오를 수 있는 문화도시로 키우겠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시의 음악도시 추진 방향은 시민 음악공간 조성, 시민 음악교육 활성화, 음악활동 지원 등의 생활 속 음악향유 활성화를 시작으로 음악산업 지원시설과 음악 전용 공연장 확충 등의 음악산업 생태계 조성, 다양한 음악 자원의 발굴·수집·스토리 텔링 등이다. 또 생활음악·음악산업·음악축제를 조화롭게 육성하는 `인천 음악도시' 마스터플랜을 세운다.

이에 올해 말 `인천 음악도시' 선포식이 포함된 음악 주간을 마련해 인천 곳곳에서 음악 관련 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벌인다.

인천은 대한민국 근·현대 음악의 중심지이다.

19세기 말 개항과 함께 제물포항으로 이 땅에 클래식이 처음 전해졌고, 광복 후 1950년대부터 인천의 부평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팝 음악이 성장했다. 또 민주화 성지인 인천에서는 민중가요가 뿌리내렸다. `음악'으로 한 획을 그은 대표적 음악인 상당수가 인천에서 나서 자랐고, 인천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 인천이 우리나라 대중음악, 클래식, 민중가요를 아우르는 음악의 산실인 것이다.

시는 인천의 음악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천 음악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당장 부지 반환이 추진되는 부평 미군부대에는 인천지역 음악인을 결집·성장시키는 대중음악 플랫폼인 `음악창작소'를 조성하고, 여기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해 부평 미군부대를 음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킨다.

또 2022년을 목표로 정부의 문화도시 사업에 선정돼 `인천 음악도시'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가운데 국비 확보에 나선다. 정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를 선정해 문화프로그램 및 공간 조성 지원과 문화도시 콘텐츠 개발 및 브랜드화 지원,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 등을 돕는다.

여기에 32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통해 음악도시, 음악산업, 음악축제, 음악공간 조성 등을 고민한다. 민관협의체에는 보령 머드축제를 기획한 정강환 배재대 교수가 단장을 맡아 인천을 세계적 음악도시로 가꾸는 데 틀을 만들고, 이민우 인천음악콘텐츠협회 회장(김창완 밴드 드러머)과 한상우 재능대 교수 등이 분과별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여기에 팝 평론가인 임진모씨도 인천 음악도시 구성에 조력자로 팔을 걷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다양한 음악적 장르가 근·현대를 거치며 자생력을 키웠다”며 “인천시민 모두가 음악인이 될 수 있는 보편적 음악도시, 음악인이면 인천에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전문적 음악도시를 지향해 음악을 통해 시민과 음악인이 이어질 수 있게 인천 음악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i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