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막대한 개발 업무 추가
기존 4개팀에 1개팀 신설 불구
김포 `도시관리과' 피로도 증폭
직원들 “하루 걸러 민원” 하소연
시의원 “조직 분리·인원 보강을”

김포시의 도시재정비와 민관 공동개발사업 등을 전담하는 부서의 업무량이 크게 늘면서 조직 확대와 인력보강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기획담당관실에서 전담하던 도시공사 업무 가운데 조직과 인사, 예산 등의 일방행정 업무를 제외한 개발업무가 지난해 11월 도시관리과로 이관됐다.

개발사업의 전문성 강화 조치로 업무 이관에 따라 4개 팀으로 운영되던 도시관리과에 팀장 1명을 포함해 3명으로 짜인 도시개발팀이 지난해 신설됐다.

하지만 팀 신설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에 더해 개발 및 실시계획인가와 각종 영향평가, 출자, 민원이 뒤따르는 보상업무가 대부분인 업무가 추가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졌다.

2018년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에 따라 도시관리과는 과장을 포함한 15명이 4개 팀으로 한강신도시 관리와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조성 및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북변3 등 6개 지역에서 추진되는 재정비촉진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이런 가운데 감정4지구(205,724㎡)와 걸포4지구(835,944㎡) 사업을 비롯해 2개 지구에서 추진되는 고촌지구 복합개발사업(427,280㎡)과 민간임대사업인 전호지구(295,978㎡) 등 4개의 도시공사가 민관공동으로 추진하는 개발업이 추가된 상황. 이들 사업의 총 면적과 사업비는 1,809,926㎡에 1조9690억 원에 이른다.

직원 A씨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만 해도 사업반대와 보상 문제를 제기하는 대책위가 3곳이나 된다"며 "이들의 의견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떨 때는 하루 일과가 민원처리로 시작돼 민원업무로 끝날 때가 많아 개발사업 기본 구상과 계획 검토 등 일반 업무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을 쏟아 냈다.

북변 등 6개 지역에서 추진되는 재정비촉진사업도 재산권과 관련한 민원이 하루걸러 제기될 정도여서 기관협의를 위한 출장에다 민원응대와 기본 업무처리까지 몸이 두게라도 모자를 정도로 직원들이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사업으로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우 종합운동장개발사업 등 3개 사업이 추진돼 임시방편으로 각 팀으로 업무를 분산했지만 1개 팀이 팀장을 포함해 3명인 팀이 5개 팀 중 4개 팀이나 돼 행정 효율성을 기대하는 것도 사치가 되고 있다.

홍원길 시의원(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개발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사기진작이 필요한데도 일반 행정 위주의 행정에 치우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무 여건 개선과 전문성 있는 개발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직 분리와 인원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에 “행정 부서에 인력보강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