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산업활동 동향보고서
전년 대비 47.1% 증가 … `빨간불'
자동차·플라스틱 등 타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인천지역 석유정제 부분 재고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증가하는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수도권 시도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1.2(2015년 100)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금속가공 업종 생산이 지난해 3월보다 8.0%, 전기?가스?증기에선 4.4% 각각 하락한 반면, 의약품(16.0%)과 화학제품(27.4%) 생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재고지수는 103.8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가운데 석유정제,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 업종에서 재고가 크게 상승했다.

우선, 석유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와 유가 급락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재고가 47.1%나 확대됐다. 역시 최근 수요 감소에 더해 해외공장 셧다운(일시 폐쇄)에 시달리는 자동차 업종에서도 재고가 16.2% 올랐다. 고무?플라스틱에서도 34.8% 재고가 증가했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는 인천지역 건설업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인천지역 건설 수주액은 57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0% 떨어졌다. 인천 건설 수주액은 지난 2월만 하더라도 9590억원이었는데 한 달 새 절반 가까이 내려간 셈이다.

항만?공항, 기계설치, 농림?수산 등 수주 감소로 공공부문 액수가 지난해보다 86.7% 하락한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민간부문에서도 신규주택, 재개발주택, 공장?창고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원 대비 74.5% 내려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