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속 단속·지원 사업 추진
`U-Clean' 활용 실시간 예보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의 악취가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반월산업단지 내 3곳에서 측정한 악취 유발물질 황화수소의 평균 농도는 0.033ppb였다.

시가 이 산업단지 내 대기 중 악취 물질 측정을 시작한 2006년의 황화수소 연평균 농도 0.141ppb보다 76.6% 감소한 것이다. 반월산업단지 내 황화수소 농도는 2010년 0.080ppb, 2014년 0.058ppb 등 매년 감소해 왔다. 무색 유독 기체인 황화수소는 농도가 높아지면 달걀 썩는 냄새를 풍기며, 다른 냄새유발 물질과 혼합돼 심한 악취를 유발한다. 이 같은 황화수소 감소 등에 따라 이 지역의 악취 민원도 2006년 연간 409건에서 2010년 138건, 2014년 124건, 지난해 94건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시는 이 같은 악취 물질 및 관련 민원 감소가 환경부로부터 이 일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인 단속 및 지원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는 지난해 악취 배출사업장 1491곳 전체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펼쳐 기준치를 위반한 업체 등 50건을 적발했고, 민간환경감시단도 1150차례 점검을 통해 20건의 위반사항을 찾아냈다.

또 악취 센서와 기상장비 등으로 이뤄진 `U-Clean 시스템'을 활용해 2008년부터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및 악취 예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소규모 사업장 270곳에 100억여원을 지원, 노후화된 오염방지설비 등을 개선하도록 했다. 윤화섭 시장은 “시는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조성되면서 그동안 악취, 공해 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며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선도 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악취 및 대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