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3월 노동력 조사 결과
“전년 동월대비 1만4000명 줄어
“산업 전반적 코로나19 사태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점차 객관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인천 사업체 종사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인 인천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86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7만6000명)보다 1만4000명(1.6%) 감소했다. 인천지역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 역시 지난달 182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850만3000명) 대비 22만5000명(1.2%) 낮아졌다.

노동부는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사업체 종사자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던 대구(4.2%)였다.

이어 부산(2.3%), 경북(1.9%), 강원(1.9%), 대전(1.7%), 경남(1.6%), 인천(1.6%), 서울(1.4%), 제주(1.1%), 충남(1.0%), 경기(0.9%) 순이었다.

코로나19 문제가 악화하기 시작한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인천 사업체 종사자는 87만1000명으로 전년 2월 86만7000명보다 4000명 가까이 증가했었다.

지난 2월 사업체 종사자가 감소한 지역은 대구, 경북, 경남 3곳 정도였다. 3월 들어 고용 충격이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한 것이다. 한편,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고정된 사업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베이비 시터와 같은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대리운전 기사 등 고정된 사업장이 없는 사업주에게 고용된 종사자, 노점상, 장기 휴업 중인 사업체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