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콘텐츠기업 육성시설'
4월 개관· 부평 테크시티 위치
19개사 입주…하반기 추가 공모
스튜디오·편집실·카페 등 다 갖춰

정부, 콘텐츠산업 혁신·성장 총력
문화상품 수출땐 소비재 수출도 증가
OTT·5G 새 트렌드…지원 중요성 커
▲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전경 /사진제공=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회의실 /사진제공=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 입주기업 투자유치 데모데이 행사 /사진제공=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4월 문을 열자마자 19개사 입주가 완료된 가운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결과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부평국가산단 내 부평테크시티 9~11층에 들어서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책사업으로 문화콘텐츠분야 기업육성을 위한 전문시설인 센터는 전국 6개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유일하다.

주관기관은 인천시, 공동주관기관으로 인천테크노파크가 사업수행을 담당하며 부평구가 참여기관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부평테크시티'에 들어섰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갈산역에 위치하며 제1경인고속도로 부평IC에 인접해 있어, 공항 및 지하철은 물론 서울·경기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과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부평국가산단에 위치해 있다. 원활한 문화콘텐츠 기업 지원을 위해 당초 계획했던 부평테크시티 9~11층 2842.2㎡에서 인접한 부평우림라이온스밸리 건물 1~2층 300.9㎡을 사용공간으로 추가했다.

서병조 인천TP 원장은 “사업 수행부서를 부평으로 이전해 전담 사업인력의 현장 밀착지원을 통한 기업지원 성과창출 극대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콘텐츠기업의 집적화와 외부 우수 콘텐츠기업 유치성과 제고 등 센터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문화산업 진흥 거점조성과 콘텐츠기업 원스톱 서비스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인천시, 인천TP, 부평구,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협력으로 일궈내

국비와 지방비를 1대1 매칭해야 하는 국책사업의 경우 해당 자치단체의 사업비 확보와 입지 조건은 공모사업에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부평구의 발 빠른 행정지원, 한국산업단지공간의 공간제공 약속 등으로 사업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적극적인 협력과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인천시와 인천TP는 완성도 높은 사업신청서를 작성하고 선정 평가를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사업유치 이후에는 부평구와 인천TP, 한국산업단지공단 3개 기관이 `인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과정에서 부평구는 추가 재정 지원을 받아 사업비에 투입했고 산단공은 임대료 감면 혜택 등을 제공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전국 16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한 지역 콘텐츠산업 거점기관으로 인천TP가 선정되면서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등 2020년도 신규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빗발쳤다. 센터 환경조성 공사가 한창이던 올 1~2월 공모가 시작되자 전국에서 50개가 넘는 회사에서 입주 문의가 밀려왔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9개사에게 입주카드가 주어졌다. 1, 2차로 진행된 심사에는 문화콘텐츠과 교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 전문가, 벤처경영 전문가, 경영학 교수,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입주기업 운영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기업 경영에서부터 콘텐츠제품의 우수성과 사업화 비즈니스 모델 등 수익창출이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종합적인 검토 등의 심사 단계를 거쳤다. 선정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기업 5개에 서울·경기 등 타지역이 14개로 구성됐다. 8~9월쯤 2차 입주 공모를 통해 나머지 14개사를 선정해 10월 전까지 모든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콘텐츠기업 육성지원 플랫폼

전체 3143.1㎡ 규모로 조성된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는 5인실 4개, 8인실 13개, 15인실 12개, 20인실 4개 등 33개실로 구성됐다.

입주기업 전용 공간과 라운지, 카페, 프라이빗한 커뮤니케이션룸, 교육실, 회의실 6개, 층별 공유키친, 공용OA실, 폰 부스 등 입주기업 휴게 및 비즈니스 지원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문화콘텐츠 제작 및 시연 등 콘텐츠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목적 홀과 스튜디오, 편집실, 라운지 내 오픈 멥버쉽 프로그램 지원공간 등 총 64개의 시설로 구성됐다.

센터는 21세기 들어 산업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기술적 융합 현상과 문화산업의 컨버젼스의 패러다임 속에서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발전을 견인하고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미래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문 콘텐츠기업 육성 지원 플랫폼이다.

부평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이미 조성된 여러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를 배후로 첨단 지식산업 단지로 전환하는 밑거름 역할과 더불어 미래 지향적인 콘텐츠 산업을 위한 기업들의 공유 업무공간을 컨셉으로 센터 환경조성 공사가 계획됐다.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의 평면적이고 격자형의 업무공간 체계를 개선해 입체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입주기업과 방문자들에게 보다 유기적이고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공간 구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최근 문화트렌드와 콘텐츠산업 중요성 대두

최근 전 세계 문화 트랜드를 보면 콘텐츠산업의 중요성과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으며, `인천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기반으로 인천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기업육성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은 한류와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매출·수출·고용이 지속 성장세이며 타 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은 신성장 산업이자, 청년종사자의 비중이 타 업종 평균(14.8%)의 2배 수준(30.6%)이며, 방탄소년단(BTS) 등 K팝과 방송·드라마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을 선도 중이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공 가능하여 콘텐츠 소비·유통 패러다임 변화 및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 돌입한 것으로 밝혔다.

또한, 지난해 9월 17일 정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콘텐츠산업을 혁신성장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콘텐츠산업은 매출·수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케이팝 그룹의 전 세계적 인기 등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고 또한, 문화상품 100달러 수출 시 소비재 수출액 248달러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세계적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쉬워진 반면 국제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으며, 5세대 이동통신(5G)의 상용화에 따라 실감콘텐츠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콘텐츠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기업 지원을 통해 관련 콘텐츠산업의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화산업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