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 특별 지원방안 마련
기존 국제선만 제공…셧다운 직전
업계 경영정상화 적극 지원 계획

앞으로는 국내 호텔, 국내선 항공기에서도 기내식 보세공장에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내식 보세공장에 대한 특별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내식 보세공장은 외국산 재료 또는 내·외국산 재료를 이용해 음식물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여기에서 제조된 음식물은 국제선 항공기만에 제공된다.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국제선 여객수는 작년 대비 95%가 급감하면서 대한항공 등 기내식 보세공장의 경우 일일 생산량 또한 평상시의 5% 수준으로 대폭 감소돼 셧다운(Shut-down) 직전에 이르렀다.


이로인해 기내식 보세공장의 가동률은 계속 떨어지는데 임대료 등의 비용은 고정적으로 계속 지출되다 보니 근무인원은 평상시의 30% 수준 이하로 업체 경영상황이 심각한 상태다.


인천본부세관은 항공업계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국내산 식재료을 이용해 제조한 음식물을 국내선 항공기나 호텔 등 국내업체에 납품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기내식 보세공장 이경식 차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너무 어려운데 세관에서 국내산 식재료로 음식물을 제조하여 국내업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다면 경영난 타개 등 위기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관련 업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