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연장·서창~김포 고속도 등 교통 현안 해법에 표심 좌우

 

 

윤관석 후보 "국토교통위원장 맡아 조속히 성과"
이원복 후보 "무너지는 나라 눈 뜨고 볼 수 없어"
최승원 후보 "노동 존중·사회안전망 구축할 것"
김지호 후보 "잘못된 정치판 바로잡도록 싸울 것"


인천 남동구을 총선은 전·현직 국회의원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이원복 전 국회의원이 승리하며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현직이자 재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는 15대 총선과 17대 총선(보궐)에서 당선된 이원복 전 의원의 도전을 받게 됐다.

두 거대 정당 후보들 맞대결이 주요 관전 포인트지만 동시에 정의당 최승원 후보와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지호 후보의 선전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 후보의 득표에 따른 표 분산 효과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쉽게 점치기 힘들다.

만수1~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 간석2·3동, 구월2동 등으로 이뤄진 남동구을 지역 표심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다. 15~20대 6차례 총선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4차례, 미래통합당 계열 후보가 2차례 당선증을 가져갔다. 최근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남동구을 지역은 '교통' 현안이 주요 공약으로 떠오르고 있다. GTX-B 노선과 제2경인선 사업을 포함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과 '서창~김포 고속도로 사업'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빠르게 추진하느냐가 현안이다.
인천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신청 노선으로 올린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 사업은 인천대공원역에서 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1호선 독산역까지 14.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서창~김포 고속도로 사업은 상습정체 구간인 남동구 만수동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을 잇는 지하 고속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2020년 제1차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지정해 경제성 부족으로 중도 포기된 이 사업에 불씨를 되살렸다.

윤관석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남동구을을 더 빠르고 편하게 만드는 교통혁명 사업들은 기획 단계부터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제가 3선 의원이 돼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야만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복 후보는 "늘 이 나라가 잘 되기만 기도했지만 염원과는 달리 갈수록 황폐해지고 무너져 가기만 해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제가 승리하지 않고 이 나라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혜량을 구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승원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개정된 선거제도에서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인데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법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탄탄한 일자리와 노동 존중,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인간의 품격'을 지킬 수 있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내놨다.

김지호 후보는 무소속 출마선언에서 "30년 성실한 정당인이었던 저를 경선조차 못하게 배제하고, 전과자에 공천 불복으로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후보를 경선시켜 공천을 확정하는 막장공천이 실행됐다"며 "흔들리는 나라와 잘못된 정치판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