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당보다 인물론 부각
최춘식, 보수의 결합 앞세워
▲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후보가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철휘 후보 선거사무소

 

▲ 미래통합당 최춘식 후보가 유세 지원에 나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최춘식 후보 선거사무소


포천시·가평군 선거구는 12년 만에 새로운 인물이 국회에 입성한다.


3선을 지낸 김영우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의 경쟁도 역대 선거보다 치열하다.

이곳은 오랫동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포천은 2004년 17대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후보가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2005년 4·30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의 텃밭임을 증명했다.

가평은 포천보다 보수 세가 더 강하다. 이곳에서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은 16∼19대까지 내리 당선했다.


두 지역은 20대 총선부터 한배를 탔다. 올해도 선거구 획정은 변하지 않았다.


보수 텃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휘(66), 미래통합당 최춘식(64), 민중당 이명원(45), 국가혁명배당금당 원승헌(63) 후보 등이다.

현재 이철휘 후보와 최춘식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경합 중이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여럿 있다. 모두 육군 출신으로 이철휘 후보는 대장, 최춘식 후보는 대위를 지냈다.


여기에 한때 같은 당(새누리당)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총선 후보로 출마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다 보니 후보자의 승부도 제각각이다. 이철휘 후보는 당보다 인물론을, 최춘식 후보는 보수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철휘 후보는 "몇십 년 동안 인물은 보지 않고 보수당만 지지했기 때문에 수십 년간 변하지 않았다"면서 "일하고 싶은 이철휘를 국회로 보내주면 열심히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최춘식 후보는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과 멈추어 서버린 포천·가평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면서 "정체의 늪에 빠져 멈춰선 포천·가평의 발전 시계를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포천 지역에서 나름 조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가평이다. 가평에선 두 사람 모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

그 때문에 두 후보자는 지난 2일부터 가평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총선 승리의 열쇠를 가평군민이 쥐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포천·가평은 16∼20대까지 50% 미만의 평균 투표율을 기록했다.


12일 기준 선거인 수는 포천 12만8973명, 가평 5만5117명 등 총 18만4090명이다. 투표율 50%를 가정하면 약 9만2000여 명의 손에 금배지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10∼11일 열린 사전투표는 포천 2만9773명(23.09%), 가평 1만4141명(25.66%) 등 총 4만3914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20대 선거에선 포천 1만2397명(9.74%), 가평 5882명(11.11%)이 투표했다.

/포천·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