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손잡고 소각장 문제엔 손가락질
▲ 6일 인천 중구 티브로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대 국회의원선거 서구 갑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이학재 미래통합당, 김중삼 정의당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후보들 모두 조속 지원 동의
김교흥-이학재 '책임 공방'
김중삼 "위성정당 심판해야"


인천 서구갑 선거구는 13개 인천 지역 선거구 가운데 가장 선거 열기가 뜨거운 지역 중 하나다. 신도심과 원도심이 공존하고 있어 현안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6일 4·15총선 서구갑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여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이학재 후보, 기호 3번 정의당 김중삼 후보는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의견을 내놓으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우선 각 후보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각각 다른 평가를 내렸다.

김교흥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해법에 대해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법제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재난이 있을 때 국민이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관련법을 제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재 후보는 100조원 이상의 재난지원금을 즉시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실제 시민들에게 100만원씩 지급을 해도 50조원이면 가능하다"며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겐 500만원까지 긴급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중삼 후보는 "후보 모두가 재난소득 100만원 지급 도입에 동의하는 것 같다"며 "특히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이 자영업자들이다. 정부 지원을 계속 기다리고 있는 이들을 위해 선 지급 후 처리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추진 세부계획을 두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김교흥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함께 상부에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며 "상부에 'ㅁ'자의 원도심 숲속 30리 길을 조성해 정원도시를 만들겠다. 그리고 각 동에 도시재생 테마를 정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학재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는 서구지역 발전과 주민의 재산권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일반도로 중 소음 때문에 지하로 만든 도로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청라소각장 폐쇄를 두고선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서 불꽃튀는 대결이 이뤄졌다. 김교흥 후보는 청라소각장 폐쇄 관련해 서구만의 대체부지를 찾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학재 후보는 "소각장 문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폐쇄에 대한 결정을 했어야 했다"며 "당시 김교흥 후보는 정무부시장으로 있었지만 아무 일도 안 하다가 지금에 와서야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교흥 후보는 "정무부시장이 소각장을 관리하는 부서가 아니다"라며 "다만 이것은 우리 서구의 문제다. 이 후보와 같은 당인 유정복 후보가 시장이었을 때도 이 문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중삼 후보는 위성정당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위성정당으로 알려진 두 정당 4번과 5번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원칙도 지키고 신뢰도 챙기는 길이 있었는데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