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2·송도2동 사업비 교부'어울림 한마당' 등 6개 진행

인천 첫 전 동 주민자치회를 도입한 연수구가 지난해 주민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일부 동에서 주민자치회 자체 사업을 시행한다.

연수구는 연수2동과 송도2동 주민자치회에 자체 사업비 5480만원을 교부했다고 7일 밝혔다.


두 동 자치회는 구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아 각 3개 사업씩 총 6개 사업을 올해부터 직접 시행한다. 지난해 주민자치회 시범동 지역으로 선정된 두 동은 그 해 9월 자체 사업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열어 15%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연수2동 주민총회에는 총 유권자 1만9874명 중 3103명(15.6%)이, 송도2동 주민총회에는 유권자 2만9678명 중 4493명(15.1%)이 참여했다.

주민자치회는 동 자문기구 역할에 그치던 '주민자치위원회' 한계를 넘어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관련한 정책과 예산을 직접 선정하고 집행하기 위해 꾸려진 조직이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갖지 못한 권한이다.

연수2동 주민자치회는 2540만원 보조금을 받아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나눔 활동을 하는 '유용미생물(EM)로 마을 환경 지킴이', 여름 물놀이장 운영과 봄·가을 독후화 그리기 대회를 여는 '애들아 놀자', 유전자 조작 식품 유해성 교육과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GMO OUT' 사업을 진행한다.

송도2동 주민자치회는 2940만원을 지원 받아 '송도 낮두꺼비 밤도깨비 장마당', '쓰레기 발생 제로 동네 만들기', '어울림 한마당' 사업을 펼친다. '낮두꺼비 밤도깨비 장마당'은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행사다. '쓰레기 발생 제로'는 재활용 분리배출 강화 교육과 아파트별 분리 배출 도우미와 현황을 조사하는 사업이며 '어울림 한마당'은 밤도깨비 장마당과 연계한 지역 축제다.

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회는 조례에 근거해 있던 조직이고 주민자치회는 지방분권법에 근거한 조직이라 역할과 권한이 다르다"며 "계획대로라면 자체 사업을 시작했을 시점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